나쁜사람

------------<<나쁜사람>>----------
옆에 있는 사람 바로 저의 집사람입니다.
이 사람처럼 나쁜사람 없습니다.
아기 낳고 지금껏 아들녀석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.
질투 아닌 질투로 전 혼자서 많은 취미를 갖고 살았습니다.
탁구에 미쳐 사는가 하면, 사진 찍는 것에 미쳐
가족을 뒤로하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죠.
그래도 무관심한 이 사람 정말 나쁜사람입니다.

사진속의 이 남자 바로 접니다.
이 사람처럼 나쁜사람 없습니다.
아내가 아기 낳고 지금껏 아들녀석과 저를 사랑했는데도
그런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정말 나쁜사람입니다.
탁구에 취미를 붙이고, 사진에 취미를 붙여
평일과 주말 집에 붙어 있지 않아도
그래도 내 생각만 해주던 집사람이었는데
그 마음도 몰라주었던 그런 나쁜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.

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, 사랑해 주는 사람을 옆에 두고
투정만 부리는 전 정말 나쁜사람입니다.
비로소 사랑을 깨닳고 미안한 마음에 사랑한다고 말을 해놓고는
저도 모르게 눈물을 떨구는 전 정말로 나쁜사람입니다.